자유형·평영·배영·접영 비교|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영법은?

안녕하세요, 수영을 사랑하는 이의 다이어리입니다.



수영에는 자유형(크롤), 배영, 평영, 접영의 4대 영법이 있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면 누구나 궁금한 게 있다. '수영에는 어떤 영법들이 있고, 각각의 영법은 어떻게 다른지, 나는 과연 어떤 영법부터 배워야 할까?'하는 것이다.
나 역시 60대에 수영을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각각의 영법이 어떻게 다른지 전혀 알지 못했다. 간혹 텔레비전에서 수영 대회를 하는 걸 본적이 있지만 크게 관심 있게 본 적이 없고, 세계 대회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메달을 딸 때 잠시 관심을 가지는 정도여서 수영 영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2년 동안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직접 몸으로 부딪쳐 보니 영법마다 쓰이는 근육과 호흡법, 그리고 난이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영 초보자를 위해 자유형, 평영, 배영, 접영을 비교해 보고 각 영법의 특징과 실전 팁, 그리고 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영법을 정리해 보았다.

자유형,평영,배영,접영 비교/초보자에게 가장 쉬운 영법은?


자유형(Freestyle) : 기초, 가장 먼저 배우는 영법

수영 강습에 등록하면 대부분 가장 먼저 배우는 기본 영법이 자유형(Freestyle)이다.
양팔을 번갈아 젓고 다리로 발차기를 차며 유선형 몸을 유지해 앞으로 나아가는 영법이다.
속도가 가장 빠르고 체력 안배가 효율적이며, 전신 유산소 운동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하지만 고개를 옆으로 돌려 숨을 쉬는 측면 호흡 타이밍을 잡는 것이 힘들고 첫 번째 고비다. 나 역시 처음에는 자유형으로 몇 미터를 나아가는 것조차 숨이 차서 힘들었다. 그러나 꾸준히 발차기를 차며 몸의 균형을 잡다 보니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영법이 되었다. 발차기를 할 때는 무릎을 과도하게 굽히지 말고 허벅지의 힘으로 물을 눌러주는 느낌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배영(Backstroke) : 물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영법

배영(Backstroke)은 등을 물에 대고 누운 자세로 나아가는 영법이다.
얼굴이 항시 물 밖에 나와 있기 때문에 호흡 자체는 자유형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또 물에 뜨는 유선형 자세를 익히고 물에 대한 공포심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진행 방향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나도 처음 배영을 할 때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가 없어서 불안했고 벽이나 옆 레인에 혹은 앞서가는 다른 사람에게 부딪힐까 봐 신경 쓰이고 겁이 나기도 했다. 또한 호흡법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물을 먹게 되는 영법이기도 하다. 배영은 머리를 뒤로 너무 젖히지 말고 턱은 쳐들지 말고 앞으로 당겨, 시선을 천장에 고정한 채 엉덩이가 밑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코어에 힘을 주고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평영(Breaststroke) : 동작을 천천히 익혀야 하는 영법

평영(Breaststroke)은 개구리처럼 양팔과 양다리를 좌우 대칭으로 움직이는 영법이다.

머리를 물 위로 내놓고 전방의 시야를 쉽게 확보할 수 있어서 야외 수영이나 인명구조 등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매우 실용적인 영법이다. 다만 자유형이나 배영과는 움직임이 완전히 달라서 초보자가 다리 동작을 익히는 데 애를 먹는다. 수영을 오래 했고 상급반인 사람들 조차도 평영이 마음먹은 대로 잘 안돼서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평영은 추진력의 대부분이 발차기에서 나오므로, 발목을 꺾어 물을 뒤로 묵직하게 밀어내는 감각을 잡는 것이 핵심이다. 동작을 급하게 가져가기보다는 팔 동작과 호흡, 킥, 그리고 물속에서 미끄러지는 글라이딩 동작의 순서를 하나씩 천천히 맞춰 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도 지금도 자유 수영을 가는 날 가장 많이 연습하는 영법이다.

접영(Butterfly) : 가장 어렵지만 다이내믹한 영법

접영(Butterfly)은 양팔을 동시에 넘기며 몸 전체로 웨이브를 만들어 나아가는 영법이다.

접영은 상체와 코어 근육을 최대로 활용하는 영법으로 동작이 매우 화려하고 전신 근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4대 영법 중 체력 소모가 가장 크고 높은 유연성을 요구한다. 나 역시 접영을 처음 배울 때 '이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접영은 상체 힘만으로 무리하게 물밖으로 나오려 하면 어깨나 허리에 부상이 올 수 있다. 처음부터 완성된 동작을 하기도 어렵지만 잘 되지도 않는다. 강습 시간에는 가슴으로 물을 누르는 입수식 웨이브와 출수 킥을 따로 나누어 차근차근 단계별로 연습 시킨다.

수영 영법, 어떤 순서로 배워야 할까?

수영 영법, 어떤 순서로 배워야 할까?
일반적으로 수영장 강습은 자유형부터 시작해 배영, 평영, 접영 순서로 진행된다.
자유형으로 기본적인 물 적응과 호흡을 배우고, 배영으로 유선형 균형을 잡은 뒤, 평영으로 하체 추진력을 다지고, 접영으로 코어와 전신 협응력을 완성하는 흐름인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물에 적응하는 속도와 타고난 운동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 순서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닌 것 같다. 중요한 것은 같이 배우기 시작한 다른 사람의 진도나 수영 속도를 보며 조급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다.
오늘 새벽 자유수영 시간에 만난 어떤 수영인은 '수영 한 지 35년인데 초급만 3년을 했다고, 남하고 비교하면서 수영할 필요 없고 재미있게 수영하는 게 중요하더라'는 말을 했다. 나도 60대에 수영을 시작해 보니 남들보다 조금 늦게 배워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영은 평생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호흡과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천천히 수영을 즐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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