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배우기로 마음먹었다면 가장 먼저 수영장부터 알아보게 된다. 그런데 막상 수영을 등록하고 시작하려고 하면 무엇을 확인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나 역시 처음 수영을 시작할 때는 수영복과 수경만 준비하고 가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수영을 하러 다니면서 알게 된 것들이 있는데, 초보 수영인에게는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만한 사항들이 좀 있다.
강습장 위치부터 강습 시간, 샤워실, 수영장 이용 규칙 같은 것부터 일상적인 것까지 꼼꼼히 체크해보면 좋을 것들이다.
내가 경험하며 느낀 수영장 등록 전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본다.
수영장 등록 전 실패 없는 수영장 선택 (위치·시간·시설)
수영장은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자주 다녀야 할 곳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불편한 점이 있으면
결국엔 중도 포기하게 된다.
꾸준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위치와 이동 시간 :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워 부담 없이 꾸준히 갈 수 있는 곳이 최우선이다.
강습 시간대 : 자신의 생활 패턴(새벽/오전/저녁)에 맞는 시간을 선택해서 다닐 수 있는 조건이 맞아야 무리 없이 오래 다닐 수 있다.
샤워실 및 탈의실 : 수영은 운동 전후 준비 시간도 정말 중요하다. 수용 인원 대비 샤워 공간이 쾌적하고 편한지 둘러보아야 한다. 실제로 수용 인원이 많은 수영장은 샤워실 부터 대기 시간이 길어서 앞뒤 시간에 일정이 있는 경우, 상당히 불편했다.
강습 분위기와 지도 방식 : 기존 회원들을 통하든지 수영장 후기를 참고해서 해당 수영장의 강습진이 초보자에게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지,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인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도 좋다.
초보자를 위한 수영장 이용 팁 (클래스·규칙·준비물)
태어나서 처음으로 60대에 수영을 배운 나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다. 심지어 수모를 쓰는 방법도 몰라서 엉터리로 쓰고 들어갔다가 다른 사람들이 가르쳐 줘서 고쳐 쓴 적도 있다. 수영장에 첫발을 내딛는 초심자라면 등록 및 이용 절차를 미리 익혀두는 것이 마음 편하다. 클래스와 규칙 준비물 등이다.
초급반 난이도 확인 : 대부분의 수영장은 초급, 중급, 상급자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라인별로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수영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초급반 난이도를 확인해 보자. 초급반이 물에 얼굴을 넣는 것부터 시작하는지, 기본적인 발차기는 할 수 있어야 하는지 내 수준과 맞는지 문의하자.
이용 규칙 숙지 : 초, 중, 상급 레인별 수영 방향, 추월 방법, 자유수영 시간대 등 수영장별 매너와 규정이 있으니 체크해 두면 수영을 배우면서 수영장 매너를 몰라서 어색해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으니 체크해 놓자.
최소한의 준비물로 시작 : 처음 수영을 배우러 가는 경우라면 수영복, 수모, 수경, 수건, 샤워용품만 있으면 충분하다. 최소한의 준비물로 시작하자. 장비 욕심은 천천히 내도 된다.
과도한 정보 수집은 금물 : 그렇지만 사전에 이것저것 너무 많이 준비하려다가 시작도 전에 지칠 필요는 없으니 과도하게 이런저런 정보 수집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필요한 것은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수영장 등록 전 안전하고 오래 즐기는 마음가짐이 필요 (체력·꾸준함)
수영을 하면서 느낀 점은 오래 즐기는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 어려운 점이 나와 비슷한 나이의 회원인데 옆 레인에서 수영을 잘하는 모습을 보게 되든가 나와 같이 시작한 사람이 나보다 익숙하게 수영을 하는 순간을 보게 되면 자꾸 내 모습과 비교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을 배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과의 비교가 아닌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 체력에 맞는 운동량 : 의욕이 앞서서 처음부터 무리하면 몸이 쉽게 지친다. 특히 중장년층 이상이라면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나도 초보 때는 일주일 내내 수영장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많이만 하면 금방 다른 사람처럼 수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결론은 내 체력에 버거운 운동량이어서 수시로 몸살이 나곤 했다.
나에게 맞는 곳에서 꾸준히: 수영장은 화려한 시설이나 저렴한 가격보다 '내가 꾸준히 다닐 수 있는가'곳인지가 중요하다. 강사나 회원이 나와 많이 다른 성격이거나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으면 수영 외적인 것에 신경 쓰이고, 수영장 가기 싫어지는 원인 될 수 있으니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수영을 처음 배우는 시기에는 물에 얼굴을 넣는 것조차 두렵고 서툴 수 있다. 하지만 한 달, 두 달 꾸준히 배우다 보면 어느새 물과 친해져서 매일 수영장을 가고 싶은 마음이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60대에 시작한 나도 2년 동안 안전하고 즐겁게 수영을 이어오고 있다.
수영은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 오히려 중년 이후에 운동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꼭 수영을 추천하고 있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괜찮으니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오늘부터 나만의 속도로 건강한 수영 라이프를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