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숨쉬기가 어려운 이유/60대 수영인이 연습한 호흡법

안녕하세요, 수영을 사랑하는 이의 다이어리입니다.

수영 초보였을 때 자유형을 배우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가 호흡이다.

팔 동작은 어떻게든 따라 할 수 있겠는데, 얼굴을 물속에 넣는 순간부터 숨쉬기가 어려워진다.
물속에 들어가면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몸이 단단하게 굳거나 심장이 두근거리게 되는 것 같다.
' 물을 먹으면 어쩌지' '가라앉아서 못 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생겨서 나도 모르게 어깨와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곤 했다.
하지만 몸에 힘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몸은 가라앉고 호흡이 더 어려워졌다.
물을 두려워하지 말자. 가라앉으려고 하면 얼른 일어서면 된다. 그렇게 깊은 물 속에서 배우는 게 아니니까.
두려움을 이기고 몸에 힘을 뺀다는 생각을 잊지않는 것이 호흡의 첫걸음인 것 같다.

자유형 숨쉬기가 어려운 이유/60대 수영인이 연습한 호흡법


자유형 호흡은 물 밖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유형 호흡을 할 때 중요한 것은 물 밖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는 것보다 물속에서 숨을 내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음~ 파!' 호흡 방식을 천천히 적용해 보자.
얼굴이 물속에 있을 때 '음~' 하고 코나 입으로 숨을 부드럽게 내쉬면서 숨을 쉬려고 고개를 돌렸을 때 까지 유지하고 있어야 빠르게 숨을 들이마실 수 있다. 그리고 얼굴이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파!' 소리를 내며 남아있는 공기를 터뜨리듯 뱉어내야 곧바로 새 공기를 '흡'하면서 마실 수 있다.
물속에서 계속 숨을 참고 있다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한꺼번에 내쉬고 들이마시려고 하면 제대로 되지도 않고 마음만 더 급해진다.

고개를 너무 많이 들지 않기

호흡하려고 고개를 많이 들수록 몸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자유형을 할 때는 몸을 옆으로 살짝 돌리면서 얼굴만 물 밖으로 빼는 느낌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고개를 완전히 밖으로 빼려고 하지 말고, 한쪽 눈이나 정수리 일부는 여전히 물속에 잠겨있다고 생각하며 옆을 살짝 바라보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다.
귓바퀴가 어깨에 살짝 닿는 느낌을 유지하면 몸의 균형이 훨씬 잘 잡힌다.
처음에는 속도를 아주 느리게 해도 괜찮다.
몸이 자꾸 가라앉아서 어려우면 킥 판을 잡고 한쪽 방향씩 번갈아가며 연습해 보자.
갈 때는 오른쪽으로 얼굴을 돌리고, 올 때는 왼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것이다.
당연히 처음부터 잘되지 않는다. 자꾸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동작이 되는 날이 온다.

킥보다 호흡에 집중해 보기

초보 때는 팔, 다리, 호흡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보니 더 어렵다.
그럴 때는 한 가지씩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은 팔 동작이나 발차기보다 호흡에 집중하고 호흡이 좀 될 때 팔과 다리의 동작을 같이 해보는 것이다. 수영은 한 번에 모든 동작이 완벽하게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물속에서 천천히 내쉬는 연습

수영장 벽을 잡고 얼굴을 물속에 넣었다가 빼고 하면서 천천히 숨을 내쉬는 연습부터 해도 좋다.
익숙해지면 자유형 동작에 조금씩 연결한다.

수영장에 가지 않는 날에는 집에서 세면대나 대야에 물을 받아두고 '음~ 파!'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거실에서 조용히 서서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숨을 마시는 리듬만 연습해 보아도 수영장에서 한결 편안해진다.
나도 초보 때는 물속 동작이 잘 안될 때 지상에서 반복연습해 본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부터 긴 거리를 자유형으로 가려고 하지 말고, 짧게 가다가 쉬고를 반복하면서 연습하고 쉬면서 몸이 호흡 패턴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자유형 호흡은 몇 년을 다녀도 안되는 사람이 많다는 소리를 들었다.
 '수 년 전에 자유형 호흡이 안돼서 수영을 관뒀다가 요새 다시 초보 라인에서 시작한다'는 사람들도 꽤 보았다.
호흡은 단숨에 터득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닌 것이다.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자꾸 들어가면 힘을 자꾸 빼고, 물속에서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어야 자유형이 편하게 된다.

느려도 괜찮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숨소리와 리듬에 맞춰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수영의 진정한 매력인 것 같다.

속도보다 호흡. 거리보다 편안함.

이 두 가지를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연습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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