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한지 몇 달, 혹은 몇 년이 되었는데도 실력이 늘 제자리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나는 왜 수영이 늘지 않을까?'
'늘 고치려고 연습하는데도 잘못된 건 왜 그대로일까?'
.......
이런 생각이 들면 무조건 같은 행동만 반복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보자.
물속에 있는 시간만 늘여서 체력을 소진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무작정 많이 하기보다, 지금 나의 수영을 다각도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너무 빠르게만 수영하고 있지 않은가
속도를 내려고 하다 보면 기본자세와 유선형 동작이 무너지기 쉽다.
특히 자세를 제대로 잡아가는 단계에서는 천천히, 정확하게 움직이는 연습이 훨씬 중요하다.
동작 하나하나를 체크해가면서 속도를 줄여보자.
25m를 평소보다 천천히 가면서, 스트로크 하나에 몸이 얼마큼 나아가는지 느껴보자.
물속에서 숨을 참고 있지 않은가
물속에서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지는 않은가?호흡이 편하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숨을 무조건 참기만 하다가 한 번에 몰아쉬면 몸이 가라앉고 금방 지치게 된다.
자유형을 할 때 물속에서는 '음' 하고 천천히 내쉬고, 물 밖으로 나올 때 '파'하고 뱉는 호흡의 리듬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
팔힘으로만 추진력을 얻고 있지는 않은가
팔젓기만 열심히 해서 팔힘으로만 앞으로 나가는 수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수영은 상체의 힘으로만 밀고 나가는 운동이 아니다.
골반과 몸통의 회전, 부드러운 발차기, 그리고 안정된 호흡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야
힘을 덜 들이고 앞으로 나갈 수 있다.
팔을 젓기 전에 몸통을 먼저 살짝 돌려주는 롤링 감각을 체크해 보자.
아무 생각 없이 왕복만 하고 있지 않은가
레인을 단순히 왔다 갔다만 하는 운동과 특정 기술을 생각하면서 연습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다.아무 생각 없이 왕복만 하는 수영을 하고 있다면, 매일 한 가지씩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수영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오늘은 글라이딩 길게 해보기, 다음은 발차기 리듬 맞추기, 웨이브 연습만 하기처럼 하나의 목표를 정해서 집중 연습하면 동작이 몸에 익고 그 자세가 익숙해지면서 수영 실력이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것 같다.
내 동작을 확인해 본 적이 있는가
수영은 물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내 자세와 실제 내 몸의 움직임이 다를 때가 많다.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건데, 내 동작을 내가 볼 수 없기 때문에 하라는 대로 하고 있다는(강사가 가르쳐 줬던 대로) 착각(?)을 하기 쉽기 때문이다.
나는 바다로 자유 수영을 갔을 때 지인에게 촬영해달라고 해서 내 수영 자세를 직접 보게 된 적이 있는데 내 자세는 생각한 것과 많이 달라서 놀란 적이 있다.
강습 받을 때 강사에게 직접 물어보고 교정을 받거나, 수영을 잘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내 자세가 유선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 받아 보는 것이 진짜 많은 도움이 된다.
60대 수영, 빠르게 보다 중요한 것은 편하게
60대 수영인의 경우에는 실력이 늘었다는 것은 단순히 기록이 단축되었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예전보다 호흡이 한결 편해졌을 때, 같은 거리지만 전보다 훨씬 덜 힘들게 이동할 때, 수영 시 어깨나 목에 힘이 덜 들어갈 때, 수영을 마친 후 피로감보다 상쾌함이 남을 때, 이 모든 순간이 이미 수영 실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수영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정체기가 찾아온다고 한다.
수영 고수들이 하는 말로는 수영한지 3년째가 제일 재미있고 그 후엔 권태기가 찾아오기도 하지만 결국엔 수 십 년씩 수영장에 있는 이유는, 정체기때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빠르게가 아닌 조금 더 편하게 물을 타는 법을 배워가면서 알게 된 수영의 즐거움 때문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