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자유형을 배울 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있다.
“회원님, 몸에 힘 빼세요!.”
자유형할 때 자꾸 가라앉는다면, 몸에 힘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힘 빼세요~" 하는 소리를 듣게 되지만 막상 물속에 들어가면 힘을 빼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호흡은 잘 안되고 몸은 자꾸 가라앉을 것 같아서 나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고, 힘을 주다 보니 몸이 더 뜨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몸이 자꾸 가라앉아서 고민이라면 자연스럽게 힘을 빼고 물에 뜨는 방법부터 익혀보자.
몸에 힘을 줄수록 더 가라앉는다
물에 대한 두려움이나 긴장감이 생기면 몸은 본능적으로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특히 초보자는 가라앉지 않으려고 머리를 들거나 다리를 세워 균형을 잡으려고 하기 쉽다. 그런데
- 머리를 들면 상체가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하체가 밑으로 푹 가라앉게 된다.
- 다리를 세우면 물의 저항을 온몸으로 받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기는 더 힘들어진다.
수영은 힘으로 물을 밀어내는 운동이라기보다, 몸의 저항을 최소화하여 물 위에 편안하게 뜨는 운동이다.
'몸에 힘 빼기' 단계별 연습법
몸에 힘을 빼기 위한 단계별 연습이 필요하다.
무작정 팔을 젓고 발차기를 하지 말고 물과 친해지는 연습부터 먼저 해보자.
유선형 자세로 물에 몸 맡기기
풀장 벽을 잡고 몸을 일자로 길게 펴본다. 숨을 크게 쉬고 몸에 들어간 힘을 풀어서, 물이 나를 띄워주는 부력을 느껴본다.
수평을 유지하는 감각을 익히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이 크게 줄어든다.
시선은 정면이 아닌 바닥으로 향하기
고개를 들고 앞을 보려고 하면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 하체가 가라앉는다.
시선은 수영장 바닥을 편안하게 바라본다. 머리 위치만 바르게 잡아도 다리가 자연스럽게 수면 위로 떠오른다.
강한 발차기보다 천천히 조화 이루기
몸이 가라앉는다고 발차기만 세게 차면 금방 숨이 차고 몸은 더 딱딱하게 굳게 된다.
발차기, 팔 젓기, 호흡의 박자를 맞추면서 한 동작 한 동작 천천히 동작을 수행해 보자.
내 몸 어디에 힘이 들어가는지 체크하기
내 몸 중에 어디에 주로 힘이 들어가는지 체크해 보자.
자유형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잠시 속도를 줄이고 내 몸의 신호에 집중해 본다.
- 어깨나 목이 뻐근하다면 숨을 쉴 때 머리를 과도하게 들고 있는 것일 수 있다.
- 허벅지와 다리가 무겁다면 하체에 너무 많은 힘을 주고 발차기를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 숨이 금방 차오른다면 호흡을 끝까지 참으면서 수영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어느 부위에 힘이 들어가는지 하나씩 찾아내고 그 부위의 긴장을 풀어나가는 것이 편안한 자유형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수영은 서두르지 않고 물속에서 천천히 내 몸의 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안할 수 있지만, 물을 믿고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가볍고 편안하게 물 위를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물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심을 먼저 내려놓도록 하자.
수영장의 물은 그다지 깊지 않다.
수영 자세대로 수행하다가 빠질 것 같으면 다리를 딛고 서버리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