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물속에서 편안하게 움직이는데, 나는 숨이 차고 몸에 힘도 들어가고 모든 동작이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수영을 배우다 보니 조금씩 물이 편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수영장에 가는 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수영을 잘하는 것보다 처음 시작할 때 기본적인 것을 알고 배우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오늘은 수영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수영 배우기 전 꼭 알아야 할 기본 상식 7가지를 정리해 보겠다.
1. 수영 배우기, 처음부터 잘할 필요 없다
수영 배우기를 처음 시작하면 다른 사람과 자신을 자꾸 비교하게 된다.
옆 레인 사람들은 자유형을 쭉쭉 잘 가는데 나는 물에 뜨는 것조차 어렵고, 다른 사람들은 한 번에 몇 바퀴씩 도는데 나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찬다. 어떤 날은 과연 이렇게 어려운 수영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영은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었다. 물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호흡, 팔 동작, 다리 동작, 몸의 균형을 동시에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물에 적응하고, 숨쉬기를 배우고, 몸을 띄우고, 발차기를 익히고, 팔 동작을 배우는 식으로 하나씩 익혀 나가는 운동이다.
나도 처음에는 같이 시작한 다른 사람이 나보다 잘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뒤처지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몸이 물에 조금씩 적응하기 시작했다.
레인에서는 우측 통행을 해야 하고, 물속에서는 앞 사람을 절대 건드려서는 안되는 것, 스타트 지점은 막아서지 말고 양옆으로 비켜서서 쉬기 같은 에티켓도 배우는데 그런 간단한 것도 잘 안돼서 처음에는 허둥댈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잘 할 필요가 없다.
수영 배우기는 빨리 잘하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익숙해지는 과정이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오늘 배운 것 하나를 제대로 익힌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된다.
2. 수영 배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수영 배우기를 시작한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호흡이다.
물 밖에서는 숨을 쉰다는 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숨을 쉬고 있지만 물속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숨을 참게 된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급한 마음에 고개를 들면서 자세가 무너지기도 한다.
수영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물속에서 숨을 내쉬고, 얼굴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숨을 들이마시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처음부터 자유형 호흡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벽을 잡고 얼굴을 물에 넣은 다음 천천히 숨을 내쉬는 연습부터 하면 된다.
'후' 하고 물속에서 숨을 내쉬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 첫걸음이다.
2년 동안 수영을 하면서 느낀 것은 팔 동작이나 다리 동작 보다 호흡이 먼저 편해져야 수영이 훨씬 쉬워진다는 점이다.
호흡이 안정되면 몸에 불필요하게 들어가던 힘도 조금씩 빠지게 된다. 힘이 빠지면서 모든 동작들이 되기 시작 한다. 강사가 '몸에 힘 빼세요'라고 말하던 것이 이해되는 순간이다.
3. 수영 배우기 전 물이 무섭다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수영 배우기를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물을 무서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얼굴을 물에 넣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순간 불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럴 때는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
처음에는 수영장 벽을 잡고 물에 얼굴을 넣었다 빼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조금 익숙해지면 몸을 물에 띄워보고 다시 발을 바닥에 내려놓으면 된다. '오늘은 이것 하나만 해보자'라고 작은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물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나 역시 처음부터 물이 편했던 것은 아니다.수영 배우기는 물과 친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무서운데도 다른 사람의 속도에 맞추려고 무리할 필요가 없다. 자신의 몸이 물에 적응하는 속도에 맞춰 천천히 진행하면 된다.
4. 수영 배우기는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다
처음 수영 배우기를 시작하면 물속에서 천천히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량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직접 해보면 생각과 많이 다르다. 팔과 다리를 사용하고 몸통도 함께 움직인다.
물의 저항을 받으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조금만 수영해도 몸이 금방 따뜻해진다.
그래서 처음부터 장시간 수영하는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시간이나 거리보다 내 몸의 반응을 살피면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욕심을 내고 무리하게 수영 시간을 늘리면 내 체력에 넘치는 운동이 된다.
물속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하다가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지쳐서 쓰러질 지경으로 운동하면 안 된다. 수영은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은 운동이다.
'다른 사람들은 많이 하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못 하지?'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오늘 20분 수영하고 힘들었다면 그것도 충분한 운동이다. 조금씩 몸이 적응하면서 시간을 늘려가면 된다. 수영은 다른 운동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체력과 컨디션에 맞춰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수영 배우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은 간단하다
수영 배우기를 시작하려고 하면 수영복부터 수경, 수모, 샤워용품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부터 많은 장비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수영복, 수모, 수경, 수건, 샤워용품
수영을 계속 배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필요한 장비가 하나씩 생긴다. 처음부터 장비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수영복은 자신의 몸에 편안하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하면서 계속 신경 쓰이는 불편한 수영복은 오래 사용하기 어렵다. 초보자들은 보통 5부나 반팔 수영복을 많이 입는다.
수경은 본인 얼굴에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수경이라도 물이 자꾸 들어오면 수영할 때 불편하다. 처음에는 비싼 장비를 사기보다 내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모는 실리콘, 메시,천 타입의 수모가 있는데 잘 벗겨지지않고 머릿결을 보호 하는 데는 실리콘이 좋고, 메시나 천 타입은 착용하기 쉽고 통기성이 좋다.
6. 수영 배우기에서는 다른 사람과 속도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수영 배우기를 시작한 초보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수영장에 가면 같은 시간에 수영해도 사람마다 실력이 정말 다르다. 몇 년 동안 수영한 사람도 있고 이제 막 시작한 사람도 있다. 그런데 초보 시절에는 자꾸 옆 레인의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게 된다.'나는 왜 저 사람처럼 빨리 못 가지?''나는 왜 이렇게 숨이 차지?'이렇게 생각하면 수영이 재미없어진다.
수영은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운동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지난주보다 호흡이 조금 편해졌다면 발전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한 바퀴 더 갈 수 있었다면 그것도 발전이다. 특히 60대에 수영을 하고 있는 나는 다른 사람과 경쟁하기보다 내 몸의 상태를 살피면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영장에서는 각자의 속도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다. 빠른 사람은 빠른 사람대로, 천천히 수영하는 사람은 천천히 수영하는 사람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면 된다.
7. 수영 배우기는 잘하는 것보다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 배우기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이 빠르게 늘면 정말 재미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기가 온다. 나도 수영을 2년 정도 하면서 그런 시기를 여러 번 경험했다.
처음에는 하루하루 발전하는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매일 같은 동작만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나 평영은 제일 잘 안되는 영법이라 매일 평영 연습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왜 이렇게 안될까' '수영엔 재능이 없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수영은 하루아침에 잘하게 되는 운동이 아니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편하게 물에 뜨고, 지난달보다 호흡이 조금 안정되고, 예전보다 덜 지치는 것. 이런 작은 변화가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수영이 훨씬 편해진다.
수영 배우기의 목표는 빨리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 즐기는 것이다.
2년 동안 수영을 해보니 꾸준히 수영장에 가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잘하는 날도 있고 몸이 무거운 날도 있다. 기록이 잘 나오는 날도 있고 평소보다 힘든 날도 있다. 그런 날에도 무리하지 않고 내 몸에 맞게 수영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수영 배우기 전 꼭 기억해야 할 것
수영을 시작한 지 2년이 된 지금 돌아보면 처음부터 잘하지 못했던 것이 당연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물이 무섭고, 숨이 차고, 팔과 다리가 따로 움직이는 것 같아 답답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수영 배우기는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오늘 물에 얼굴을 넣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제보다 조금 더 편하게 움직였다면 그것도 분명한 발전이다. 특히 나이가 있다고 해서 수영을 시작하기 늦은 것은 아니다.
나도 60대에 수영을 시작해서 2년째 꾸준히 배우고 있다. 오히려 수영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수영장에 가서 물속에서 움직이는 시간이 하루의 즐거운 일과가 되었다.
수영을 시작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면 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수영복과 수경을 챙겨서 일단 물과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처음에는 서툴러도 괜찮다.천천히 자신의 몸에 맞는 속도로 배우면 된다.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오래 수영하는 것이다. 수영을 처음 시작하는 모든 분들이 물과 조금씩 친해지고 수영의 즐거움을 오래 느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