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 수영 2년 하면서 달라진 점|늦게 시작해도 괜찮은 이유

안녕하세요, 수영을 사랑하는 이의 다이어리입니다.



나는 60대에 수영을 시작했고 어느덧 2년째 수영을 하고 있다.

노년에는  반드시 취미가 있어야 활력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던 터라 무엇을 준비할까 생각하다가 운동은 필수라는 생각에 수영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생각은 했지만 수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운동이라서

'이 나이에 잘할 수 있을까? 늦은 나이에 시작해도 되는 운동일까?' 하는 망설임이 먼저 들었다.

물에 들어가는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처럼 자유형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수영을 시작한 것은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60대에 수영을 시작해서 2년 동안 수영하면서 내가 달라진 점을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60대에 수영 2년 하면서 달라진 점/늦게 시작해도 괜찮은 이유


60대 수영을 하면서 물과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에는 물에 얼굴을 넣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숨을 쉬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꾸 긴장했고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면 불안했다. 하지만 수영을 계속 배우면서 조금씩 물과 친해졌다.

처음부터 물이 편했던 것은 아니다. 반복하면서 익숙해진 것이다. 지금도 새로운 동작을 배우면 긴장할 때가 있지만 예전처럼 물 자체를 두려워하지는 않게 되었다.
60이 되어서야 수영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얻은 것은 물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내려놓게 된 것이다.
처음 수영을 시작할 때는 장비를 갖추는 것도 생소했는데, 초보자에게는 몸을 압박하는 수영복보다는 입고 벗기 편한 지퍼형이나 반전신 수영복이 훨씬 편하다. 
몸이 많이 드러나는 스타일보다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도 자유스러울 수 있어서 좋다.

수경은 눈 주변 압박이 적고 시야가 넓은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물속에서 답답함이 줄어든다.
물속에 얼굴을 넣으면 무조건 눈을 감게 되는데 수경 덕에 눈을 뜰 수가 있어서 두려움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60대 수영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늘었다

수영을 하기 전보다 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일상이 되었다.

수영장 가는 날이면 자연스럽게 운동하는 시간이 생긴다.
억지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귀찮은 게 운동인데, 수영은 기초부터 배워야 하는 운동이라서  새로운 것을 배우러 간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게 잘한 선택이 되었다. 그래서 어느새 운동이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찼다.
한 레인을 끝까지 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보다 조금 더 오래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힘든 날은 있다. 하지만 처음 수영을 시작했던 나와 비교하면 분명 달라진 점이 있다.

수영은 물의 부력 덕분에 관절이나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전신 근육을 사용하는 운동이다.
관절염이나 통증이 있어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고, 빠르게 헤엄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심폐 지구력과 균형 감각을 키우는 데 좋은 영향을 준다.

60대 수영을 하면서 새롭게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내가 잘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자유형을 배우고 다른 영법을 하나씩 배워가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못하던 동작이 조금씩 되기 시작할 때는 기분이 좋다.
수영은 하면 할수록 배울 게 많은 운동이다.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는 운동이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은 것 같다.
또 하나 달라진 점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마음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사람보다 예전의 나와 비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속도가 느려도 괜찮고 남들보다 배우는 시간이 오래 걸려도 괜찮다. 내 속도로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60대에 수영,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고 느낀 이유

수영을 시작하기 전에 가장 많이 든 생각 중 하나가 나이였다.
'60이나 됐는데 이제 시작해도 괜찮을까?'

지금은 그 질문에 이렇게 답하고 싶다.
뭔가 새로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라는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들겠지만, 수영을 해보고 싶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서 천천히 시작하면 된다.
물론 사람마다 체력과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무리하는 것은 좋지않다.

다만 시작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런 것도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구청이나 시청 체육센터를 알아보는 것이다. 일단 비용이 부담 없고 연령대별로 할인도 많아 경제적으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다.

강습 외에 주말 자유수영 때 걷기 레인에서 물과 친해지는 연습부터 차근차근해보자.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수영장 물은 염소 소독을 하므로 그 물에서 수영하자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으니 '운동 후엔 반드시 보습을 잘 챙기자!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피부의 보습력이 떨어지는 건 다 아는 사실이고, 대부분 피부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는 하겠지만 특히 수영을 하게 되면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운동을 배우는 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영을 2년 동안 하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빨리 잘하는 것보다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잘 되는 날도 있고 잘되지 않는 날도 있다.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쉬어야 하는 날도 있다. 그 모든 시간을 지나오면서 계속 수영을 해왔다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의미가 있다.


수영을 시작하려고 고민하는 60대가 있다면 내 이야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도 처음에는 초보자였다.
물에 얼굴을 넣는 것부터 배웠고 숨쉬기를 배우고 발차기를 배웠다.
처음부터 잘하지 못해도 괜찮았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완벽한 수영인이 아니다. 여전히 배우고 있고 때로는 어려워한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수영을 시작하기 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오래도록 물속에서 즐겁게 움직이고 싶다.
수영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때란 생각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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